GRE

GRE 시험 준비 후기

딥띵커 2022. 3. 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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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2년이나 시간이 흘렀다.

그러니까, 내가 미국 대학원 유학을 준비할 쯤에는 아이러니하게도 2020년 대역병 시대가 오기 전이었다.

거의 바로 직전에 원하는 시험 점수를 받고, 합격까지 했었다. 코로나 상황이 너무 심각해지기도 하고 실제로 그렇게까지 막상. 유학을 가기에는 몇가지 한계가 있어서 가지는 못했지만. 이제는 유학의 길도, 출국의 길도 열린 것 같아서 써보는 포스팅.

(그런데 신규확진자 수 30만명 넘는거 실화인가...)

 

예전에 GRE 시험점수를 나름 원하는 점수로 받고나서, 기분이 좋아서 고우해커스에 후기도 썼던 기억이 난다.

 

 

1.학원 등록(해커스)

역시 뭐니뭐니해도, 해커스가 가장 유명한 영어학원 중 하나이고, 강남이랑 가까워서 등록했다.

 

1-(1) 너무나도 힘들었던 주말반 13시간 수업

직장인이다보니 평일에 시간 내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강남역에 있는 해커스 유학 학원에 주말반을 등록했다.

무려 13시간인가 하는 것이었는데, 중간에 점심시간이 매우 짧게 있다.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함.)

토요일인가, 일요일인가 하루 내내 13시간을 4과목을 듣는 수업이었다. 진짜진짜 너무 힘들어서 나중에는 몸살까지 걸렸다. 그와중에 스터디도 하고, 밥먹을 시간도 없고.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는데 건물 1층에 간단히 점심 파는 곳이 있었다. 다들 학원에서 온 사람들 같았다. 허겁지겁 밥을 먹었는데. 그거 2주정도 하니까 도저히 못하겠어서 포기했다. 그리고...

 

1-(2) 평일반 이동

평일반으로 갔다. 

나는 7시에 퇴근인데, 퇴근하면 뛰어가도 살짝 지각할 수 밖에 없었다. 아마 도착하면 7시 30분쯤 되었나... 보통 앞부분 수업은 잘 못들었지만, 그래도 라이팅 수업의 경우는 쓰는 시간이 많아서 괜찮았다.

 

근데 이러한 일상이 되~게 피곤하고 힘들줄 알았는데, 의외로 내가 살아있는 기분이 들었다. 재밌었다. 몸은 피곤했어도 정신은 말짱하고 오히려 내 삶을 위해 뭔가를 한다는 그 기분이 되게 좋았더랬다.

 

한두달 정도 다니면서, 라이팅도 하고 리딩 수업도 듣고 그랬다.

의외로 MATH가 재밌었다. 거의 쪽집게 식으로 가르쳐주던 선생님 계셨는데, 그분은 주말반이었던 거 같은데 너무 난이도가 높아서 오히려 실제 시험 2번 쳐본결과, 그렇게까지 어렵게 할 필요는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신에 평일에 수업해주셨던 선생님 수업이 더 잘 맞았었다.

난 수학을 좀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영어로 수학을 푸니까 좀 당황스럽긴 해도 괜찮았다.

 

첫 시험은 진짜 충격적으로 점수가 안나왔는데, GRE 공부하는 모든 수험생들은 알다시피 버벌이 진짜 GRE의 끝판왕이다.

정말 단어가 너무 많고, 퀴즈렛 통해서 외우고, 계속 외우고 또보고. 버벌 진짜 어렵고. 무슨 단어가 진짜 듣도보도 못한 수준의 경악스러운 단어들이 나오고, 리딩 수준도 너무 어려웠다. 나는 나중에 GRE 치고 토플치는 순서로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토플 리딩이 너무 쉽게 느껴질 정도였다.

 

2. 그리고 합격

버벌 점수를 충격적으로 받고, 다시 열공해서 두번째 시험엔 그래도 어느정도 점수가 나오긴 했었는데 

수학은 거의 만점?정도 받고 만점은 아니고 몇개 틀렸지만, 그래도 만족했어서 이 점수로 대학원에 응시했고 합격했다.

난 실제로 그 미국 대학원에 찾아가서 미국여행겸, 인터뷰도 보고 온 상태라서, GRE랑 토플점수를 만들어놓으면 그래도 합격 가능성이 좀 있던 상태였는데, 결국 합격했더랬다!

 

이게 막 높은 점수는 아니었어도...버벌 150점대 받기도 정말 힘들었었는데, 150점을 넘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수학도 괜찮았었다. 

 

토플의 경우 라이팅 공부를 별로 안해서 높진 않다. 그래도 나는 이과쪽 대학원에 응시했어서, 수학 점수가 꽤 중요했어서

합격했던거 같기도 하다.

 

벌써 defer를 두번 정도해서, 이제는 뭐 갈 수 있을까 싶긴 한데. 5년 정도 유효한 점수라고 하니. 그 전에 내가 과연 갈 수 있을까?

지금 회사도 적응해서 잘 다니고 있어서...어쩌면 꿈같았던 GRE 시험 준비였을까...

언젠가 할머니가 되서 박사과정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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